둘째는 안정된 아이코드에서 보관할거에요~

  • 박OO
  • 2015.01.29 오후 2:42:35

2002년에 큰 딸 서연이를 낳은 후 10년만에 둘째를 가졌네요.
텀이 길어서 그런지 마치 첫아이를 가진듯 모든것이 새로워요.
며칠전 아이코드에 제대혈 신청을 했답니다.

보험(현대해상과 동양생명)과 제대혈 신청을 끝내고나니
통장이 -를 달고다니며 울고있지만 맘은 든든하고 편하네요. ^^

제가 아이코드를 신청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안정성이예요.
요즘 제대혈 보관 은행이 워낙 많아 일일이 다 비교하자니 어렵고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한가지만 생각했네요.
시설의 안정성, 회사 경영상태의 안정성..
큰아이때 라이프코드에 보관했는데 그 회사가 현재 경영상태가 안좋아서 망한거나 마찬가지라 하더라구요.
아직 보관기간 5년이나 남았는데. ㅠㅠ

그래서 제대혈은 오랜기간동안 잘~ 보관해주는 회사를 선택해야겠다 결심했죠.
다른 제대혈은행들은 모두 보관만 해주는 곳인데
아이코드는 차병원과 연계되어 있어 보관과 치료가 모두 가능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만약 회사가 경영악화등의 사유로 보관이 어려울경우
분당차병원에서 인수받아 관리하도록 되어있어 믿을수 있었습니다.

이 내용은 어제 연구소 견학을 했는데 그곳 과장님께서 계약서 약관을 보여주시며
하나하나 설명해주신 부분이예요.  약관하단에 그렇게 명시되어 있더라구요.

연구소에서 실제로 제대혈이 보관되고 있는 탱크도 구경했어요.
기본형과 프리미엄형을 비교하다보면서 가장 궁금했던것이
기본형은 수동식 일반액체질소탱크에 보관하고
프리미엄형은 전자동바이오아키이브에 보관한다고 되어있는데
이 둘의 차이점이 뭘까 하는 것이였어요.

수동식 일반액체질소탱크는 사다리처럼 생긴 보관키트에 총 7명의 제대혈을 담아
사람이 직접 보관탱크에 넣고 빼고 하는 것이예요. 즉 같은 방을 쓰는 동지가 7명이기 때문에
방에 새로운 친구가 들어오거나 나갈때마다 나도 원치않아도 바깥구경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거죠.

제대혈은 -192도에서 보관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잠깐의 외출도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해요.

물론 잘못될 가능성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이 방법이 아직도 유지되고 있긴 하겠지만요.
전자동 바이오아카이브탱크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여 독방을 쓰는 체제라고해요.
내 제대혈을 넣으면 자동으로 인식해서 내방으로 넣어 보관하고
내가 필요로할때 컴퓨터에 내정보를 입력하면 그 방에서 자동으로 가지고 나온대요.
즉 내가 필요로하지 않는다면 바깥구경을 할 일이 없는거죠.
그리고 보관온도도 자동으로 맞춰준다고 하네요.

전 이 설명들을 들으며 예전 486 컴퓨터와 요즘 최신형 컴퓨터의 차이같은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네요.

마지막으로 제대혈 사용에 대한 궁금증을 물어보았어요.
제대혈을 해야하나 고민했던 가장 큰 이유중 하나가 백혈병등에 걸렸을 때
이미 자기 유전자에 백혈병 유전자가 있어 자가이식이 안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요.
그리고 체중이 30kg을 넘어가면 내 제대혈만으론 부족하다는 얘기도요.

우선 백혈병은 유전적 요인으로 발병하는 경우보다 다른 원인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해요.
그런 경우에는 자가이식을 할 수 있구요. 내 제대혈만으론 부족할 경우 기증제대혈 1unit을 구입할 수 있는 비용(약 880만원)을 지원해준다네요.

그럼 기증제대혈이 많아야 우리아이에게 맞는 제대혈을 구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하고 여쭤봤더니
모든 제대혈은행에 기증된 제대혈은 협회에 등록하도록 되어있고
그 협회에 등록된 기증제대혈은 누구든지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해요.

그러니 어느 보관회사에 맞겨야 하나 고민하실때 그 회사에 기증된 제대혈이 많을까하는
고민은 안하셔도 될듯해요.

참, 만약 제대혈이 잘못 보관되어 사용을 못하게되면 어떡하나 하는 부분도 걱정되잖아요.

제대혈이 손상되면 최고 1억 보상과 함께 계약기간동안 기증제대혈 구입비용을 지원해준다네요.
그리고 제대혈 채취 후 검사결과상 보관을 할 수 없게 된 경우에는 전액환불된대요.
이 부분도 맘에 들어요.

이상 서연맘의 제대혈 가입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