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그렇게 만나거야 그때. ...

  • 장OO
  • 2023.05.08 오후 5:43:06
임신 주 수 39
분만병원 김보연산부인과


 
 
불임이라는 소리에...
선생님  앞에서 나이값도 못하고
엉엉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후  몇년후 
내  인생에 아이는 없구나 완전히 포기하고
남편과  직장생활 일에 집중하던 어느날...
임신이라는 말을 듣는순간 믿지 않았다.

그러나  기적이 일어났다는걸  세상에 남들에게 흔하디 흔한
그 기적이 내게 찾아왔다는걸 깨달았다.
나는 병원에서도 불가능을 가능케한 산증인으로 거듭났고,
의사선생님께서 '이 엄마 참  희한한 엄마네' 라고 나보다 더 기뻐하는 의사선생님 얼굴을 아직도 잊을수 없는것은  왜일까..(감사합니다 선생님ㅜ)

첫 아이를 낳았을때는 정신없이 육아에 전념하느라
제대혈 이런것을 보관하는지조차 모르는 무지한  엄마였는데,

하늘에서 감사하게도 첫 아이의 동생을 내려주셔서는
제왕절개로 마취가 깨지도 않은 혓바닥으로 술취한  연기를 기분좋게 연기하는 여배우처럼 직접 전화해 차병원 제대혈 은행에 맡긴지 어언 17년....

몇년전
재연장을  한날... 얼마나 뿌듯하던지...
마음이 든든하다.

내 아이둘이 지금 장성한 모습으로 
내 삶을 지탱하는 전부라해도 과언이 아닐진데
전쟁 같은 내 인생속에서 이런 이쁘고 멋진 보물들을 소중하게 감싸고 키워내 왔다는것이 믿기지않는 지금이다.

감사합니다 차병원....
불임으로 인해 
노산으로 인해
낳기전부터 낳고 키우면서도
아이의 건강에 항상 신경을 썼습니다.
아이코드 덕분에 마음한켠이  항상 든든했음을
17년만에 글로 감사함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