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함께 해 주실거죠?

  • 박OO
  • 2023.09.10 오후 8:57:02
작년에는 시련이 있던 한해 였다. 아버지께서 갑자기 몸이 안좋으셔서 병원에 몇개월을 입원해야 했다.
항생제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병원 입원이 필수였다.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하던 분인데, 몇개월의 병원 생활은 몸도 마음도 더욱 힘들게 만들었고, 멈춰있던 세월이 파도처럼 밀려 오는 듯 하였다.
다행히 퇴원을 하게 되었고, 평소의 부지런함으로 재활 훈련을 열심히 하여 보행기를 의지하던 몸이 이제는 보조기구 없이 보행이 가능해 졌다.

시련이 있고 난 뒤에 더욱 생각이 드는 건 '건강해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휴가때는 항상 함께 했지만,  이제는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만들려고 노력한다.
지난 8월, 15년만에 완도를 다시 찾았다. 5시간의 장거리 차량이동, 뜨거운 햇살이 힘들 법도 하지만,
가족과 함께 있어서 그런지 아버지의 걸음걸음이 가벼운 건 비단 나만의 느낌은 아닌 듯하다.
2008년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 왔던 때를 회상 하며, 다시 찾은 해수욕장에서 우리 가족은 또 한장의 추억을 찐하게 남겼다.


건강하기에 함께 할 수 있고, 함께 할 수 있기에 즐거웠다.
아버님, 어머님 앞으로도 함께 해 주실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