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아이 제대혈 보관 했습니다.
첫째 때도 제대혈 보관에 대해서 많이 들었지만
비용도 부담이 됐고
주위에 제대혈 보관 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쓸데없는 돈낭비라고 생각했어요.
첫째 아이 낳고보니 아토피가 심하더라고요
다행히 지금은 괜찮아졌지만요
첫째 아이 태어난 후에
주위에 아픈 사람들이 많이 생겼어요
암, 완치 불가능한 희귀질환, 소아암 등등
내 아이에게는 절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그런 질병들이요.
그 전에도 제 주위에 그런 환자들이 많았겠죠
근데 몰랐어요. 관심이 없었습니다.
첫째가 아토피가 점점 심해지자 제대혈 생각이 나서 아차 싶더라고요.
그때 제대혈 보관 했더라면 혹시나 아토피가 더 심해지거나 다른 병이 생겼을때
뭐라도 한가지는 더 해 볼수 있을텐데
내가 왜 그때는 생각하지 못했을까하고요.
물론 아이가 커서 나이가 많이 들어 자연스럽게 세상을 떠날때까지
제대혈을 쓰지 않는다면 가장 좋은 일이겠지만
세상 사는게 내 맘대로 되는건 아니잖아요.
만약에 어떤일이 생겼을때
이것저것 해보다가 포기하지않고
엄마가 혹시 몰라 보관해둔 제대혈이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니 너무 뿌듯합니다.
저는 지금 제대혈 보관 홍보대사(?)가 되었어요.
아이에게 첫번째로 주는 선물이고
엄마인 저에게도 안심 할 수 있는 선물이라 생각합니다.
혹시 할까 말까 고민중인 분이 계신다면
적극 추천 하고싶어요.
앞날은 아무도 모릅니다.
좌절 할 수 있는 상황이 생긴다면
마지막으로 희망을 걸어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해요.
사랑하는 내 딸아! 엄마는 너를 위해 모든 준비를 해놨으니 너는 그저 아무 걱정없이 씩씩하게만 자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