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사진을 보며 가만히 생각해봅니다. 그 작은 손, 조그만 발을 처음 마주했던 날.기쁨과 설렘 속에서도 이 아이를 어떻게 지켜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출산을 앞두고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고민했지만 그중에서도 제대혈 보관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혹시 모를 미래에 대비하는 부모의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아이의 탄생 순간에만 가질 수 있는 소중한 가능성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았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지금 저는 큰 안심을 느낍니다.
두 아이를 연년생으로 키우면서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감사한지 더 절실히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그날의 결정이 더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당장 쓰일 일이 없기를 바라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서 우리는 그때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는 선택.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사랑의 방식 중 하나였고 부모로서 줄 수 있는 작은 보험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사진 속 해맑게 웃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다시 한 번 생각합니다. 그날의 선택은 불안이 아니라 사랑이었고 걱정이 아니라 책임이었고 두려움이 아니라 준비였습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늘 한 발 앞서 생각하는 부모로 살아가고 싶습니다🤍